자주 묻는 질문

신경치료 질문 14개

통증, 크라운 시기, 재신경치료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신경치료 중간에 약을 넣어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치료를 여러 번에 나누어 진행할 때, 방문 사이에 근관(신경이 지나가던 통로) 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표적으로 수산화칼슘이라는 약제를 사용하는데, 세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다음 방문까지 근관 내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약을 넣었다고 남은 세균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약 자체가 치료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연구에서는 증상이 없는 뿌리 끝 염증의 경우, 방문 사이에 이 약을 쓰는 것이 추가적인 치유 이득을 준다고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약을 넣고 기다리는 횟수가 많을수록 더 잘 낫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제 진료에서는 신경이 괴사된 치아를 나누어 치료할 때 수산화칼슘 약제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안에 약을 넣어두었다"고 설명드리는 것이 이 약제이고, 중간에 임시로 막아둔 재료가 빠지면 바로 연락 주시도록 안내드립니다.

네, 한 번에 끝났다는 것 자체가 부실한 치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방문 횟수와 치료의 질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 번에 끝내는 치료와 여러 번 나누어 하는 치료를 비교한 연구들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장기적인 치유에서 두 방식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횟수가 아니라, 침과 세균이 들어가지 않게 격리하고 근관을 충분히 세척·성형한 뒤 빈틈없이 밀폐하는 그날그날의 치료 내용입니다.

저도 치아와 근관의 상태, 구조의 난이도, 당일 치료가 진행된 정도를 종합해서 한 번에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태가 허락하는 치아였다면, 한 번에 끝난 것은 대충 한 것이 아니라 그날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앞니라고 해서 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앞니는 어금니처럼 씹는 힘을 직접 받는 봉우리(교두)가 없어서, 신경치료로 들어간 구멍 정도의 최소한의 손실만 있다면 레진 같은 접착 수복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경우가 문헌상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앞니도 이미 파절되어 있거나 충치·기존 수복으로 구조가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크라운을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기준은 치아의 위치가 아니라, 남은 치아 구조가 그 치아가 받을 힘을 견딜 수 있는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니 신경치료 후에는 남은 치아 벽의 양과 상태를 확인한 뒤, 레진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경우인지 크라운으로 보호해야 하는 경우인지를 구분해서 말씀드립니다.

아닙니다. 포스트는 신경치료를 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남은 치아 구조만으로 크라운이 붙을 속채움(코어)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만 선택합니다.

포스트를 치아를 튼튼하게 만드는 철근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문헌이 말하는 포스트의 주된 역할은 뿌리를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코어를 붙잡아주는 것입니다. 오히려 포스트를 넣을 공간을 만들면서 치아 안쪽을 추가로 깎게 될 수 있어서, 남은 구조가 충분한 치아에 불필요한 포스트를 넣는 것은 득보다 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치아마다 남은 구조를 확인한 뒤, 포스트가 실제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포스트를 넣는 경우에도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에서 진행합니다.

출처: Mannocci F, et al. Present status and future directions: The restoration of root filled teeth. Int Endod J. 2022;55(Suppl 4):1059-1084. DOI: 10.1111/iej.13796.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뿌리 끝 염증으로 녹았던 뼈는 치료 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며, 치료가 잘 되었더라도 한동안 엑스레이에 검게 남아 보일 수 있습니다.

장기 추적 연구들에서는 치유되는 병소의 대부분이 1년 안에 이미 좋아지는 방향을 보였지만,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4년까지 걸린 경우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간보다 방향을 봅니다 — 특정 시점에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보다, 이전 사진과 비교해 줄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정보입니다.

치료 후에는 정기검진 때 사진을 비교하면서 병소가 줄어드는 방향인지 확인해 드리고, 줄지 않거나 커지는 방향이라면 그때 원인을 다시 확인합니다.

출처: Ørstavik D. Time-course and risk analyses of the development and healing of chronic apical periodontitis in man. Int Endod J. 1996;29(3):150-155. DOI: 10.1111/j.1365-2591.1996.tb01361.x.

증상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괜찮다고 볼 수도 없지만, 병소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재신경치료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치료 후 얼마나 지났는지, 과거 사진과 비교해 병소가 줄고 있는지, 기존 신경치료와 보철물에 문제가 없는지를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신경치료한 치아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서 문제가 진행돼도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증상이 없고 병소가 작으며 줄어드는 방향이라면 추적 관찰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무증상의 작은 병소를 치료 없이 1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증상 발생이나 병소 증가는 드물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 다만 단기 연구라서, 관찰을 선택하더라도 정기적인 사진 비교가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관찰을 선택할 때 "아무 문제 없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지금 다시 치료해야 할 명확한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병소가 남아 있으니 앞으로 변화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겠습니다"라고 설명드립니다.

출처: Sayady-Ölander M, et al. Monitoring Asymptomatic Apical Periodontitis in Root-Filled Teeth-Results From a One-Year Follow-Up Prospective Study. Int Endod J. 2026;59(2):203-214. DOI: 10.1111/iej.70059.

신경치료 자체보다,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치아가 이미 손상되어 있었는지와 치료 과정에서 치아 구조가 얼마나 삭제됐는지가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치료 후 남은 치아를 어떻게 보호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신경을 제거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치아가 마르고 약해진다는 설명은 실제로 측정한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생활치와 신경치료한 치아의 함수량, 파절강도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경치료 여부 자체보다 남아 있는 치아 구조와 치료 후 보호(크라운 등)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더 자세한 근거는 관련 칼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처음 신경치료보다 성공 가능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Sabeti 등, 29편 통합)에서는 재신경치료 후 성공률을 판정 기준에 따라 약 78~86% 수준으로 보고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는 치료 전 병소 크기가 작을수록, 뿌리 충전이 적절한 길이로 됐을수록, 추적 기간이 길수록 결과가 더 좋았다고도 밝혔습니다 — 즉 이 수치는 모든 재신경치료에 똑같이 적용되는 값이 아니라 치아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재신경치료가 가능한지와, 재신경치료가 발치 후 임플란트보다 더 나은 선택인지를 따로 판단합니다. 남은 치아 벽의 양, 이전 치료의 원인, 뿌리 주변 염증 범위를 함께 확인한 뒤 말씀드립니다.


출처: Sabeti M, Chung YJ, Aghamohammadi N, Khansari A, Pakzad R, Azarpazhooh A. Outcome of Contemporary Nonsurgical Endodontic Re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nd Cohort Studies. J Endod. 2024;50(4):414-433. DOI: 10.1016/j.joen.2024.01.013. PMID: 38280514.

네,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을 제거했다고 해서 그 치아가 충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치료는 치아 안쪽의 염증을 없애고 밀봉하는 치료이지, 바깥쪽 치아 표면을 충치로부터 보호해 주는 치료는 아닙니다. 오히려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졌기 때문에, 충치가 다시 진행돼도 증상 없이 꽤 깊어질 때까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치료한 치아일수록 정기검진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크라운으로 덮은 경우에도 크라운과 치아 사이 경계 부위는 충치가 생길 수 있는 자리입니다.

네, 충분히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치아와는 조건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이미 충치나 기존 수복 등으로 치아 구조가 많이 손상된 경우가 많고, 치료를 위해 치아 내부로 접근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치질 삭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줄어드는 것이 파절 위험과 관련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씹는 힘이 많이 걸리는 자리라면 크라운으로 보호해 드리는 것을 권해드리고, 정기검진에서 크라운 경계 부위나 뿌리 주변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신경치료 자체보다 그 이후 관리가 치아 수명을 더 크게 좌우한다고 봅니다. 크라운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미루지 않으시길 권해드리고, 정기검진 때마다 뿌리 끝 염증이 재발하지 않았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한 번에 끝나기도 하고, 여러 번 나눠 진행하기도 합니다.

염증의 상태나 근관(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의 형태가 복잡한 치아는 한 번에 치료를 마치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근단 병소(뿌리 끝 염증)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반드시 여러 번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염증이 제한적이고 근관이 단순하다면 한 번에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방문 횟수 자체보다 치아 상태를 우선 기준으로 삼습니다. 횟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근관 안을 충분히 소독하고 밀봉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이미 충치나 기존 수복 등으로 치아 구조가 많이 손상된 경우가 많고, 치료 과정에서도 치질이 추가로 삭제됩니다. 이렇게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줄어든 상태에서 크라운 없이 씹는 힘을 반복해서 받으면 금이 가거나 깨지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경우에 크라운이 곧바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남아 있는 치아 벽이 두껍고 씹는 힘이 적게 걸리는 자리라면 충전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크라운을 언제 하고 언제 미뤄도 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는 관련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아닙니다. 신경치료 직후 며칠간 약간의 통증이 남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Kumar 등)에 따르면, 분석 대상 13편의 연구 중 8편에서 신경치료를 한 번에 끝냈는지 여러 번에 나눠 진행했는지와 관계없이 통증 발생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며칠 이내)의 통증 자체는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통증이 있다고 곧바로 실패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위와 같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라면 내원해서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Kumar G, Jena D, Manila S, Fareed N, Karobari MI. Incidence of postoperative pain after single-visit and multiple-visit root canal therapy: a systematic review. BMC Oral Health. 2025;25:47. DOI: 10.1186/s12903-024-05412-1. PMID: 39780175.

있습니다.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너무 적거나, 뿌리에 금이 깊게 이어져 있거나, 잇몸뼈 손실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치료로 살리는 것보다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신경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살리자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살릴 수 있는지와, 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는 다른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치아를 살리는 것과 발치 중 무엇이 나은지는 균열의 깊이, 남은 치아 벽의 양, 잇몸뼈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