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 질문 8개
통증, 크라운 시기, 재신경치료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신경치료 자체보다,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치아가 이미 손상되어 있었는지와 치료 과정에서 치아 구조가 얼마나 삭제됐는지가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치료 후 남은 치아를 어떻게 보호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신경을 제거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치아가 마르고 약해진다는 설명은 실제로 측정한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생활치와 신경치료한 치아의 함수량, 파절강도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경치료 여부 자체보다 남아 있는 치아 구조와 치료 후 보호(크라운 등)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더 자세한 근거는 관련 칼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처음 신경치료보다 성공 가능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Sabeti 등, 29편 통합)에서는 재신경치료 후 성공률을 판정 기준에 따라 약 78~86% 수준으로 보고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는 치료 전 병소 크기가 작을수록, 뿌리 충전이 적절한 길이로 됐을수록, 추적 기간이 길수록 결과가 더 좋았다고도 밝혔습니다 — 즉 이 수치는 모든 재신경치료에 똑같이 적용되는 값이 아니라 치아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재신경치료가 가능한지와, 재신경치료가 발치 후 임플란트보다 더 나은 선택인지를 따로 판단합니다. 남은 치아 벽의 양, 이전 치료의 원인, 뿌리 주변 염증 범위를 함께 확인한 뒤 말씀드립니다.
출처: Sabeti M, Chung YJ, Aghamohammadi N, Khansari A, Pakzad R, Azarpazhooh A. Outcome of Contemporary Nonsurgical Endodontic Re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nd Cohort Studies. J Endod. 2024;50(4):414-433. DOI: 10.1016/j.joen.2024.01.013. PMID: 38280514.
네,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을 제거했다고 해서 그 치아가 충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치료는 치아 안쪽의 염증을 없애고 밀봉하는 치료이지, 바깥쪽 치아 표면을 충치로부터 보호해 주는 치료는 아닙니다. 오히려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졌기 때문에, 충치가 다시 진행돼도 증상 없이 꽤 깊어질 때까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치료한 치아일수록 정기검진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크라운으로 덮은 경우에도 크라운과 치아 사이 경계 부위는 충치가 생길 수 있는 자리입니다.
네, 충분히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치아와는 조건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이미 충치나 기존 수복 등으로 치아 구조가 많이 손상된 경우가 많고, 치료를 위해 치아 내부로 접근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치질 삭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줄어드는 것이 파절 위험과 관련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씹는 힘이 많이 걸리는 자리라면 크라운으로 보호해 드리는 것을 권해드리고, 정기검진에서 크라운 경계 부위나 뿌리 주변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신경치료 자체보다 그 이후 관리가 치아 수명을 더 크게 좌우한다고 봅니다. 크라운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미루지 않으시길 권해드리고, 정기검진 때마다 뿌리 끝 염증이 재발하지 않았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한 번에 끝나기도 하고, 여러 번 나눠 진행하기도 합니다.
염증 범위가 넓거나 근관(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의 형태가 복잡한 치아는 한 번에 소독을 마치기 어려워 여러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염증이 제한적이고 근관이 단순하다면 한 번에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방문 횟수 자체보다 치아 상태를 우선 기준으로 삼습니다. 횟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근관 안을 충분히 소독하고 밀봉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이미 충치나 기존 수복 등으로 치아 구조가 많이 손상된 경우가 많고, 치료 과정에서도 치질이 추가로 삭제됩니다. 이렇게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줄어든 상태에서 크라운 없이 씹는 힘을 반복해서 받으면 금이 가거나 깨지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경우에 크라운이 곧바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남아 있는 치아 벽이 두껍고 씹는 힘이 적게 걸리는 자리라면 충전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크라운을 언제 하고 언제 미뤄도 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는 관련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아닙니다. 신경치료 직후 며칠간 약간의 통증이 남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Kumar 등)에 따르면, 분석 대상 13편의 연구 중 8편에서 신경치료를 한 번에 끝냈는지 여러 번에 나눠 진행했는지와 관계없이 통증 발생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며칠 이내)의 통증 자체는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통증이 있다고 곧바로 실패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위와 같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라면 내원해서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Kumar G, Jena D, Manila S, Fareed N, Karobari MI. Incidence of postoperative pain after single-visit and multiple-visit root canal therapy: a systematic review. BMC Oral Health. 2025;25:47. DOI: 10.1186/s12903-024-05412-1. PMID: 39780175.
있습니다.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너무 적거나, 뿌리에 금이 깊게 이어져 있거나, 잇몸뼈 손실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치료로 살리는 것보다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신경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살리자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살릴 수 있는지와, 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는 다른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치아를 살리는 것과 발치 중 무엇이 나은지는 균열의 깊이, 남은 치아 벽의 양, 잇몸뼈 상태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