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정기검진 질문 11개
잇몸 건강과 정기검진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치주치료 후 흔들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모든 치아에서 그런 것은 아니고, 덜 흔들리게 됐다는 것이 잃었던 잇몸뼈가 전부 다시 생겼다는 뜻도 아닙니다.
치주 염증이 심할 때는 주변 조직의 염증 때문에 동요도가 더 커져 보일 수 있습니다. 치주치료로 염증이 가라앉으면 그만큼 흔들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 같은 비외과적 치주치료만으로 상당수의 동요치가 1년 내에 안정화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후향적 연구이고, 초기 동요가 심하거나 치주낭이 깊거나 흡연·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결과가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치료 전 한 번의 동요도보다, 원인을 치료한 뒤에도 계속 심하게 흔들리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치료 후 재평가에서 흔들림의 변화를 확인하고 이후 방향을 함께 결정합니다.
출처: Chatzopoulos GS, Wolff LF. Change in tooth mobility following non-surgical periodontal therapy: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of clinical outcomes. J Periodontol. 2026;97(7):1388-1394. DOI: 10.1002/jper.70046.
아닙니다. 재생수술은 모든 잇몸뼈 소실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니라, 뼈가 녹은 모양과 조건이 맞는 일부 골결손에서 고려하는 치료입니다. 특히 치아 옆으로 깊게 파인 수직성 결손에서 근거가 가장 잘 확립되어 있고, 수평적으로 넓게 소실된 뼈를 원래 높이까지 되돌리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술 전에 갖춰져야 하는 조건도 있습니다. 재생수술은 기본적인 잇몸치료를 건너뛰고 바로 하는 치료가 아니라, 먼저 염증과 위생 상태를 안정시킨 뒤 남아 있는 골결손을 다시 평가해서 결정하는 치료입니다. 본인이 그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흡연도 불리한 요소라서 가능하면 금연을 권해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엑스레이의 모양만 보고 수술을 결정하지 않고, 잔존 치주낭과 치아의 동요도, 치근분지부 상태, 위생관리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재생치료가 의미 있는 선택인지 말씀드립니다.
출처: Sanz M, et al. Treatment of stage I-III periodontitis-The EFP S3 leve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J Clin Periodontol. 2020;47(Suppl 22):4-60. DOI: 10.1111/jcpe.13290.
치아의 움직임을 줄여 씹을 때 편하게 도와줄 수는 있지만, 잃어버린 잇몸뼈를 다시 만들어주는 치료는 아닙니다. 묶는 치료(스플린팅)가 그 치아를 더 오래 살게 한다고 말할 근거도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치주염 때문에 흔들리는 치아라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치주치료와 위생관리입니다. 스플린팅은 필요한 경우 치아를 안정시켜 기능을 돕는 보조적인 치료입니다. 그래서 저는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치아를 묶지 않고, 먼저 왜 흔들리는지 확인하고 치료해야 할 원인을 치료한 뒤에도 안정화가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 판단합니다.
묶은 뒤에 환자분이 그 주변을 충분히 청소하실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봅니다. 묶어놨으니 이제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인 관리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출처: Dommisch H, et al. Efficacy of tooth splinting and occlusal adjustment in patients with periodontitis exhibiting masticatory dysfunction: A systematic review. J Clin Periodontol. 2022;49(Suppl 24):149-166. DOI: 10.1111/jcpe.13563.
일부 깊은 수직성 골결손에서는 치주치료 후 방사선 사진상 결손 부위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모든 골소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아니고, 엑스레이에서 차 보인다는 것과 치주조직이 원래 구조 그대로 재생됐다는 것이 같은 말도 아닙니다.
방사선 사진의 변화를 해석할 때는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촬영 각도에 따라 뼈 높이가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어서, 한 장의 사진만으로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치료 전후 사진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고, 치주낭 깊이나 출혈 같은 임상 검사 소견과 함께 판단합니다.
치료 후 사진이 좋아 보일 때 저는 "뼈가 다시 생겼습니다"라고 단정하기보다 "방사선 사진에서 골 결손이 줄어든 소견이 보입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사진 한 장의 모양보다, 염증이 조절되고 치주 상태가 안정되어 더 나빠지지 않고 있는가입니다.
출처: Mehta J, et al. Minimally invasive non-surgical periodontal therapy of intrabony defects: A prospective multi-centre cohort study. J Clin Periodontol. 2024;51(7):905-914. DOI: 10.1111/jcpe.13984.
가장 큰 차이는 잇몸뼈까지 진행됐는지입니다. 치은염은 잇몸 표면에만 염증이 있는 단계이고, 치주염은 그 염증이 잇몸뼈까지 번져 뼈가 녹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되돌릴 수 있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치은염은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만으로 대부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지만, 치주염으로 진행돼 뼈가 이미 녹았다면 그 뼈는 저절로 다시 차오르지 않고, 더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잇몸에서 피가 나는 초기 단계에서 미리 확인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치은염 단계에서 관리를 시작하는 것과 치주염으로 넘어간 뒤 시작하는 것은 이후 관리 방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안 아프다고 안심하실 일은 아닙니다. 잇몸병은 초기에 통증 없이 출혈만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잇몸뼈까지 진행된 뒤인 경우도 있습니다.
양치할 때 계속 피가 난다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단계(치은염)에서는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 아프니 괜찮다"고 넘기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출혈이 반복된다면 통증이 없어도 한 번은 검진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녹은 잇몸뼈가 저절로 완전히 되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치료를 통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멈추거나, 일부는 재생 치료로 보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진행을 멈추는 것입니다. 스케일링과 잇몸치료(치주소파)로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면, 더 이상의 뼈 손실은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실된 뼈 자체를 채우는 재생 치료는 결손 형태와 범위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잇몸뼈가 얼마나 줄었는지, 지금 상태에서 무엇을 목표로 할 수 있는지는 실제로 검사해 본 뒤 말씀드립니다.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두어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잇몸이 내려가 드러난 치아 뿌리 부위는 법랑질로 덮여 있지 않아 시림이 잘 생기고, 충치에도 상대적으로 더 취약합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세게 문지르는 칫솔질 습관, 잇몸병으로 인한 뼈 손실,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에 따라 칫솔질 습관 교정만으로 더 진행되지 않게 관리할 수도 있고, 진행 정도가 크다면 잇몸 이식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시림이 심하시거나 계속 진행되는 느낌이 드신다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한 번 검진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을 권해드리지만, 잇몸 상태에 따라 더 자주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며 계속 쌓입니다. 잇몸병 병력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시거나, 치석이 잘 생기는 체질이시라면 3~4개월 주기로 더 자주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첫 검진 때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그 이후 주기는 그 상태에 맞춰 말씀드립니다.
스케일링 때문에 정상적인 치아 사이가 새로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석이 많이 쌓여 있던 경우에는 치석을 제거한 뒤 원래 있던 공간이 드러나면서 치아 사이가 넓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치아 자체가 약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잇몸 사이에 붙은 치석·세균막을 제거하는 과정이라, 치아 조직을 깎아내지 않습니다. 시술 직후 일시적으로 시릴 수는 있지만, 이는 그동안 치석에 가려져 있던 치아 표면이 노출되며 생기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대부분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오히려 치석을 그대로 방치하는 쪽이 잇몸뼈를 더 녹여 치아를 흔들리게 만듭니다.
흔들린다고 곧바로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흔들리는 정도와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잇몸병으로 뼈가 일부 녹아 흔들리는 경우,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로 흔들림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뼈 손실이 심해 더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주변 치아나 잇몸에 부담이 되는 경우라면 발치를 권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는 방향을 먼저 고민합니다. 다만 무조건 살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서, 흔들리는 원인과 남은 뼈 상태를 확인한 뒤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