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임플란트 주변 뼈가 내려가면 무조건 실패한 걸까요?
엑스레이에서 임플란트 주변 뼈가 예전보다 내려가 보이면 실패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골소실이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실패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 survival과 success의 차이까지 논문 근거로 확인합니다.

정기검진에서 예전 엑스레이와 최근 엑스레이를 나란히 보여드리면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원장님, 뼈가 좀 내려간 것 같은데 이 임플란트 실패한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뼈가 내려가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임플란트가 실패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뼈 높이 하나가 아니라, 예전보다 계속 내려가고 있는지와 주변에 염증이 함께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왜 골소실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나요?
임플란트를 심고 보철물을 완성한 뒤에도, 그 주변 뼈의 높이가 처음 상태 그대로 영원히 고정되어 있어야만 정상인 것은 아닙니다. 학회 컨센서스도 뼈 지지가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에서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경우를 "건강하지 않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사선 사진에서 골소실이 보이면, "뼈가 얼마나 내려갔나?"보다 먼저 "이 뼈가 계속 내려가고 있나?"를 봅니다. 지금 한 장의 사진에서 낮아 보이는 뼈와, 예전에는 높았던 뼈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내려가고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논문은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 문헌 | 성격 | 핵심 내용 |
|---|---|---|
| Berglundh T, et al. 2017 World Workshop 컨센서스. J Periodontol. 2018;89(Suppl 1):S313-318. | 전문가 합의 | 뼈 지지가 줄어든 임플란트에서도 건강한 상태가 성립할 수 있다고 명시. 보철 완성 직후 baseline 방사선·탐침 기록을 권고 |
| Papaspyridakos P, et al. "Success criteria in implant dentistry: a systematic review." J Dent Res. 2012;91(3):242-8. | 체계적 문헌고찰 | 임플란트의 "성공"은 동요도·통증·방사선 소견뿐 아니라 잇몸 상태·보철 합병증·환자 만족까지 포함하는 다차원 개념. 단일 기준은 없음 |
| Albrektsson T, et al. Int J Oral Maxillofac Implants. 1986;1(1):11-25. | 원저(역사적) | "1년차 1~1.5mm, 이후 연간 0.2mm 미만"이라는 고전적 골소실 기준의 출처로 널리 인용됨 |
| Kumar PS, et al. "Risk for peri-implant diseases and defects." AO/AAP 컨센서스 보고서. 2025. | 컨센서스 |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는 임플란트에서도 연조직·변연골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환자·부위 단위로 분석 |
| Herrera D, et al. EFP S3 임상진료지침. J Clin Periodontol. 2023;50(Suppl 26):4-76. | 임상진료지침 | 식립·보철 이후 구조화된 정기 평가와 지지관리 프로그램을 권고 |
| Song YW, et al. 대한치주과학회 컨센서스. 2025. | 국내 학회 컨센서스 | 위험도에 따라 재내원 주기를 다르게 적용할 것을 권고 |
Papaspyridakos(2012)의 결론이 특히 중요합니다. 임플란트의 "성공"은 뼈 높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고, 여러 요소를 함께 보는 개념입니다. 임플란트가 입안에 남아 기능하고 있다는 것(survival)과, 그 주변 조직까지 이상적인 상태라는 것(success)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이 숫자들을 그대로 적용해도 될까요?
여기서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980년대에 제안된 "1년차 1~1.5mm, 이후 연간 0.2mm"라는 기준은 당시 연구들이 성공 여부를 보고하기 위해 사용한 기준입니다. 다만 이 원문은 오래되어 이번에 정확한 수치 표현을 직접 재확인하지는 못했고, 이후 문헌들이 일관되게 인용해 온 값이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Papaspyridakos(2012)가 확인한 ">1.5mm"라는 값도 새로운 진단 기준이 아니라, 기존 연구들이 실제로 사용해 온 기준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즉 이 숫자들은 특정 시기, 특정 연구들의 보고 방식이지, 지금 임플란트 주위염을 진단하는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현재 컨센서스는 특정 mm 수치보다 baseline 대비 진행 여부를 봅니다.
그리고 Kumar 등(2025)의 보고서도 "질환 없이 나타나는 골 변화"에 대한 1차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구체적인 비율이나 수치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김종욱 원장의 임상적 해석
과거 방사선 사진이 있다면 시간 순서대로 비교합니다. 처음 상태와 현재를 비교해서 골 높이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중간 사진도 있다면 변화가 어느 시점에 생겼고 이후 안정됐는지, 아니면 계속 진행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다만 촬영 각도에 따라 골 높이가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어, 사진상의 작은 차이를 무조건 실제 골소실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치과에서 오래전 임플란트를 하시고 저희 병원에 처음 오신 분이라면 과거 사진이 없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때는 현재 사진 한 장만 보고 "몇 mm 내려갔으니 실패"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현재 골 높이와 임플란트 형태, 그리고 출혈·화농·탐침 소견·동요도·증상을 함께 평가하고, 당장 치료가 필요한 명확한 문제가 아니라면 지금 상태를 새로운 baseline으로 남겨 이후 변화를 비교합니다.
골소실은 있지만 염증 소견이 없다면, "뼈가 조금 낮아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이 임플란트에 병이 생겼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과거 사진이 있다면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적으로 안정적이라면 당장 제거하거나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 추적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뼈가 내려가도 괜찮다"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변화가 없는지는 계속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증상은 없지만 골소실이 진행하고 출혈 같은 염증 소견도 함께 있다면, 그냥 두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지금 아프지는 않지만, 예전 사진과 비교했을 때 주변 뼈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잇몸에서도 염증 신호가 보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 경우에도 곧바로 "실패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연세백세치과의 실제 판단 기준
유지할지 제거할지는 골소실의 mm 숫자 하나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골 지지, 골소실의 진행 정도와 형태,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지, 임플란트 자체의 동요도, 보철물 상태, 환자분이 그 부위를 위생적으로 관리하실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fixture 자체가 안정적이고 남아 있는 골 지지가 있으며 염증의 원인을 조절하면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한 살려서 사용하는 쪽을 먼저 생각합니다. 반대로 골 지지가 심하게 소실되고 계속 진행하고 있거나, fixture 자체가 흔들리고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제거를 고려합니다. "몇 mm면 제거한다"는 저만의 절대 기준은 없습니다.
환자분이 기억하셔야 할 핵심
한 장의 사진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를 함께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에 더 도움이 됩니다. 정기검진에서 방사선 사진을 계속 비교해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세백세치과 대표원장 김종욱
참고문헌
- Berglundh T, Armitage G, Araújo MG, et al. Peri-implant diseases and conditions: Consensus report of workgroup 4 of the 2017 World Workshop on the Classification of Periodontal and Peri-Implant Diseases and Conditions. J Periodontol. 2018;89(Suppl 1):S313-318. PMID: 29926955.
- Papaspyridakos P, Chen CJ, Singh M, Weber HP, Gallucci GO. Success criteria in implant dentistry: a systematic review. J Dent Res. 2012;91(3):242-248. PMID: 22157097.
- Albrektsson T, Zarb G, Worthington P, Eriksson AR. The long-term efficacy of currently used dental implants: a review and proposed criteria of success. Int J Oral Maxillofac Implants. 1986;1(1):11-25. PMID: 3527955.
- Kumar PS, Kan J, Galarraga-Vinueza ME, et al. Risk for peri-implant diseases and defects: Report of workgroup 1 of the joint AO/AAP consensus conference on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peri-implant diseases. 2025. PMID: 40489296. DOI: 10.1002/cap.10367.
- Herrera D, Berglundh T, Schwarz F, et al. Prevention and treatment of peri-implant diseases-The EFP S3 leve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J Clin Periodontol. 2023;50(Suppl 26):4-76. PMID: 37271498.
- Song YW, Kim YJ, Park SY, et al. Consensus statement on peri-implant disease from the Korean Academy of Periodontology. 2025. PMID: 40891173. DOI: 10.5051/jpis.2501920096.
자주 묻는 질문
- Q. 임플란트 뼈가 몇 mm 내려가면 실패인가요?
- 저만의 절대적인 mm 기준은 없습니다. 골소실이 얼마나 진행했는지보다, 예전보다 계속 내려가고 있는지와 염증 소견이 함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 Q. 임플란트 엑스레이는 왜 예전 사진과 비교하나요?
- 지금 뼈 높이 하나만으로는 그 변화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인지,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해야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