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임플란트는 뽑은 날 바로 심는 게 더 좋은가요?

이를 뽑은 날 바로 임플란트를 심으면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서두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즉시식립과 지연식립의 근거를 살펴보고, 실제 진료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지 설명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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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뽑아야 한다면, 그날 바로 임플란트까지 심으면 한 번에 끝나는 것 아닐까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즉시식립'은 치료 기간과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모든 환자분께 즉시식립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리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임플란트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빨리 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조건에서 심느냐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뽑은 날 바로 심으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수술을 한 번만 받으면 됩니다.

전체 치료 기간도 줄어들고, 발치 후 시간이 지나며 뼈가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조건만 맞는다면 즉시식립은 분명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즉시식립을 보수적으로 보나요?

이를 뽑은 직후의 자리는 이미 충분히 아문 뼈와 조건이 다릅니다.

염증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뼈를 둘러싼 얇은 벽 일부가 없어졌을 수도 있고, 잇몸 같은 연조직 상태도 자리마다 다릅니다.

임플란트가 뼈에 단단히 고정되는 '초기 고정'을 얻을 수 있는지도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심을 수 있다'는 것과 '지금 심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즉시식립과 지연식립의 성공률은 차이가 있나요?

현재 연구만 놓고 보면 두 방법의 임플란트 생존율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메타분석에서도 즉시식립과 지연식립의 전체 생존율은 비슷하게 나타났어요.

다만 생존율만으로 치료의 모든 과정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즉시식립에서 합병증이 더 많이 보고되었고, 특히 앞니처럼 심미적으로 중요한 부위에서는 잇몸이 얇거나 바깥쪽 뼈가 부족한 경우, 임플란트 위치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 잇몸 퇴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결국 논문이 말해주는 것도 "무조건 바로 심어라" 또는 "무조건 기다려라"라기보다는, 어떤 조건에서 시행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연구 결과만 보고 식립 시기를 정해도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연구에서 두 방법의 평균적인 생존율이 비슷하더라도, 실제 환자마다 염증의 정도와 남아 있는 뼈, 연조직 상태, 초기 고정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생존율을 비교한 메타분석은 "심은 임플란트가 남아 있는지"만 보는 지표라, 그 안에서 합병증이 있었는지 없었는지까지는 다 담지 못합니다.

합병증을 비교한 연구는 저자들 스스로 밝혔듯 연구마다 합병증을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서, 정확한 위험도를 하나의 숫자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심미적 결과를 다룬 문헌고찰은 앞니처럼 심미적으로 중요한 부위 중심의 연구라, 어금니 등 다른 부위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저는 즉시식립을 선호하지 않습니다'와 '즉시식립은 지연식립보다 성공률이 낮습니다'는 다른 주장입니다.

문헌상 전체 생존율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저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생존율이 아니라, 합병증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바로 심을 수 있나요

염증이 적고, 발치 부위의 바깥쪽 뼈가 잘 남아 있고, 원하는 위치에서 임플란트가 단단히 고정될 수 있다면 바로 심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이를 뽑은 뒤 먼저 그 자리를 봅니다. 염증은 어느 정도인지, 바깥쪽 뼈가 잘 남아 있는지, 제가 원하는 위치에 임플란트를 놓았을 때 충분히 단단하게 잡힐 수 있는지를 확인해요.

이 조건들이 좋다면 굳이 몇 달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심는 것이 환자분께 더 편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시식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심어도 좋은 경우를 조금 더 신중하게 고르는 편입니다.

반대로 언제는 기다리는 것이 나을까요?

염증이 크거나, 골벽 손상이 크거나, 원하는 위치에서 초기 고정을 얻기 어렵거나, 굳이 서두르면서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몇 달을 기다리더라도 뼈와 잇몸이 안정된 뒤 심는 쪽을 권해드립니다.

환자분이 기억해 두시면 좋은 것

발치한 날 바로 심을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날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몇 달을 기다리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저는 몇 달의 치료 기간보다 그때의 조건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연세백세치과 대표원장 김종욱

참고문헌

Patel R, Ucer C, Wright S, Khan RS. Differences in Dental Implant Survival between Immediate vs. Delayed Place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ent J (Basel). 2023;11(9):218. DOI: 10.3390/dj11090218.

Garcia-Sanchez R, Dopico J, Kalemaj Z, Buti J, Pardo Zamora G, Mardas N. Comparison of clinical outcomes of immediate versus delayed placement of dental impla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lin Oral Implants Res. 2022;33(Suppl 23):231-277. PMID: 35044012. DOI: 10.1111/clr.13892.

Chen ST, Buser D. Esthetic outcomes following immediate and early implant placement in the anterior maxilla: A systematic review. Int J Oral Maxillofac Implants. 2014;29(Suppl):186-215. PMID: 2466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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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즉시식립이 무조건 안 좋다는 뜻인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조건이 맞는다면 즉시식립도 충분히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 조건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편이고, 모든 환자분께 적극적으로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Q. 그럼 저는 무조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발치 부위의 뼈와 잇몸 상태, 염증 여부, 원하는 위치에서 임플란트가 단단히 고정되는지를 함께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조건이 좋다면 그날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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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종욱

김종욱

대표원장 · 치과보존과 전문의

치과보존과 전문의로서 신경치료가 꼭 필요한지,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부터 판단하며, 치료 전 환자분의 의구심과 불안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진료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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